블루베리를 삽목하여 키우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화분이죠.
그런데 그 많은 양의 화분을 전부 구입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물론 돈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사모을 수 있습니다만...
언젠가부터 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부터 화분을 많이 얻을 수 노하우를 터득했답니다.
그곳은 바로 학교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버려지는 화분들...
특히 방학 시작때에...
그리고 살고 있는 아파트 쓰레기장이랍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초를 재배하면서 일부 죽어나가는 화분을 그대로 쓰레기장에 버리는 분들이 많죠.
다행히 1톤 4륜트럭을 소유하고 있어 농장으로 가져가기란 아주 쉽답니다.
그런데 뜻밖의 횡재란 요즘 사용하지 않는 LP판도 버린다는 점입니다.
간혹 골동품가게에서나 뒤적이면 나옴직한 것들을 얻을때도 있는데...
김민기 LP, 그리고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이건 작년에 장만(?)한 것이랍니다.
스피커,앰프,이퀄라이져,CD플레이어,턴테이블을 세트로 버리는 분들 덕에 가끔은 아날로그의 향수에 빠져들지요.
이럴때면 일체형은 그냥 지나치지만 분리형일때는 생각이 달라지지요.
분해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하며 오디오중에서 앰프와 턴테이블만 취한답니다.ㅋㅋㅋ
그리곤 아주 기쁜마음에 작업장에 달려와 간단히 앰프,턴테이블,스피커만 조립한 후 LP를 걸어보면
전혀 이상없이 작동되며 이때 LP에서 주는 감동이란 말할 수 없답니다.
대학때부터 구입하기 시작한 LP, 군생활때 한달월급 3,500원으로 꾸준히 구입하여 어느정도의 LP를 소장하고 있지만...
지금은 작업장에 새롭게 들어오는 온갖 잡동사니에 밀려 창고 한켠에서 잠자고 있답니다.
언젠가 농장 조성이 완료될 즈음이면 먼지속에서 잠자고 있는 요놈들을 끄집어 낼때가 오겠죠...
너무 쉽게 버리는 물건들에는 추억이 묻어 있는 물건이 많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고쳐쓰거나, 나눔의 공간을 통하여 재활용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