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공사용 중고 파이프 구입

풀그림 2014. 4. 5. 17:59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을 주고 받으며...

여러가지 일들을 상의하며 지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집에 왔습니다.

 

기상청에 근무하다... 똥고집때문에 집어치우고 귀농하여 혼자살고 있는 총각이랍니다.

여긴 제 농장보다 더 어수선하고 마치... 고물상 수준입니다만...

"너 왜이렇게 사냐?" 라고 물으면...

친구는 아마도 모든 것들이 아주~~ 효율성있고 실용적이면서 아주 계산적인 배치라고 말할겁니다. ㅋㅋㅋ

지금은 텀프 트레일러를 만든다고.... 철판을 용접하고 있군요.

 

밖에 놓여있는 커다란 통안에는 평생을 쓰고도 남을 목초액이 들어있답니다.

부안에서 목초액을 퍼 나른다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주 잘생긴 노랑색 통을 빌려가...

타르로 뒤범벅시켜서 아예 못쓰게 만들었네요. ㅋㅋㅋ

 

친구도 작년부터 생선액비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고등어생선으로 만든 액비랍니다.

 

이곳에 놓여있는 검정색 고무통 또한 고등어액비를 담아 발효중이지요.

작년부터 필이 꼽혀 액비를 만들고 있으며, 아마도 내년쯤이면 저를 능가하지 않을까 생각되며....ㅋㅋㅋ

이 친구 또한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맥가이버랍니다.

저는... 액비통 옆에 즐비하게 놓여있는 공사용파이프가 욕심이 나서...

 

내친김에 40여개를 중고값으로 구입하였답니다. 이것으로 방조망 작업을 해면 딱인데......ㅋㅋㅋ

당분간 혼자집짓기를 위한 진입로 개설 부분의 측구를 만들기 위하여 사용해야겠습니다.

구입가격은 6미터 1만원 * 17본 , 4미터 7천원 * 19본 .... 합이 3십만3천원이랍니다. ㅋㅋㅋ

친구라서 지갑을 툴툴~ 털어보니 3십만4천원이 있기에 모두 주고 왔습니다. 계산상으론 1천원 손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