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첫눈 내리고 오늘까지...1,500개 화분갈이

풀그림 2013. 1. 21. 20:50

2012년 가장 힘들었던 일은 가뭄이었습니다.

나름데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하여 소형관정을 설치하려 했지만...

암반층이 너무 두꺼워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우물은 말라버리고...

급한 마음에 농장앞 주유소에서 지하수를 얻기도 하고...

 

동네앞 농수로 흐르는 물을 물탱크에 담아 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 12시간동안

블루베리에 관수하면서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확철엔 직빠구리란 새가 떠거지로 몰려와 익어가는 블루베리 열매를 따 먹는 바람에...

수확을 포기하고 익어가는 블루베리 열매를 몽땅 따냈던 아픔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지난 2012년은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하는 저에게는 너무 너무 힘들었던 한해였답니다. ㅎㅎㅎ

올해는 가뭄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요량으로 최우선적으로 커다란 화분으로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겨울 첫눈이 오기 시작하면서 화분갈이를 시작하여 어제까지 1,200개 정도의 화분갈이를 끝마쳤답니다.

 

오늘은 더 이상 풀어해칠 피트모스가 없어 농장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피트모스를 모아서...

 

배합기가 있는 이곳에 모두 모았습니다.

 

첫눈이 오면서 시작한 화분갈이가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엘리자베스, 패트리오트, 챈들러, 오닐, 레카, 레가시, 션샤인블루 등...

 

잔~~~

많이도 했네요. ㅎㅎㅎ

6리터 가량의 9호 화분에 심겨진 블루베리를 40리터가 넘는 커다란 화분으로 분갈이 했으니...

이만하면 블루베리도 두발 쭉 뻣고 잘 수 있겠지요! ㅋㅋㅋ


끝이 보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

성진원예에서 보내온 고무화분에 챈들러 4년생을 심어 보았습니다.

피트모스가 약 100리터 정도가 담기더군요.

심어놓고 보니 블루베리가 참으로 멋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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