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가뭄극복을 위한 소형관정 설치... 결과는 실패

풀그림 2012. 6. 18. 21:26

계속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하여 농장 입구에 소형관정을 파기로 하였답니다.

6월 17일 (일요일) 아침 7시에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포크레인으로 관정자리를 평탄작업하였습니다. 

 

콤바인을 개조해 만든 기계는 5톤 트럭에서 공중부양하여 하차하더군요.ㅎㅎㅎ

 

관정을 파기 위한 위치로 이동중입니다.

 

미리 평탄 작업한 곳으로 이동중....

 

아침 7시 30분이 되어서야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돌리고 돌리고...

 

4미터짜리 파이프를 계속 연결하여 땅속을 파고 들어 갑니다.

모든 작동을 유압으로 하더군요.

 

일차로 만난 암반을 뚫고서...

 

중간 중간 땅속 토질을 검사하시더군요.

 

오전 내내 6개 정도의 파이프를 연결하여 24미터 땅속을 파내려 갔답니다.

 

맛있는 점심을 든든히 먹고서 오후에도 2시간 정도를 파고 내려가다가 단단한 화강암을 만났다고 합니다.

 

지하 35미터 정도에서 기계는 멈춰섰습니다.

소형으론 더 이상 뚫고 내려갈 수가 없다는군요.

 

모든 파이프를 뽑아내는데 암반에 걸려 빠지지 않다가...

결국 기계 축이 휘어 버렸습니다.

실패.....

하루 종일 7시간 동안 파내려가다 오후 4시30분이 되어서야 기계를 접고 말았습니다.

다른 곳을 파볼 시간적 여유도 없이...

허탈함을 안고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래서...

요즘 하던데로...

앞집 주유소에서 2톤의 지하수를 받아와 우물을 채우고 있답니다.

당분간 이런 생활이 지속될 것 같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