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운영하는 도예방의 장작가마에서 구운 사각 접시랍니다.
손잡이가 아주 예쁘고...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한 접시라서...
식사때나 간식때에 늘 애용한답니다.
10여년전부터 부안에서 장작가마를 이용하여 도자기를 굽는 친구가 있었답니다.
저 보다도 더 고집이 센 친구였기에...
만나면 늘 다툼이 앞섰답니다.
접시만들기에 심취해 있었던 그가 언젠가부터 다관이며 생활자기며 심지어는 성당에서 사용되는 14처를 만들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리고 찻집까지 운영하겠다고 가게자리까지 알아 보고 있는 친구에게 쓴소리를 하는 제가 달갑지는 않았겠지요.
그가 만들어 낸 접시의 선이 너무도 아름다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후로 친구는 하는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답니다.
어제 갑자기 그가 생각이나 오랫만에 전화를 걸어 보았답니다.
잘지냈어?
응~
언제 한 번 만나!
그래~
살다보면 서로에게 무관심해야 할 때가 있나 봅니다.
언젠가 다시 힘차게 물레를 돌려 예전에 보았던 그 예쁜 선이 살아 있는 접시를 만드는 친구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흙내음도예방의 이종관을 그리며...
'정겨운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와 렌즈 (0) | 2012.03.04 |
---|---|
단골집에서 차려준 바지락을 이용한 음식들... (0) | 2012.02.19 |
정겨운 풍경중에서... (0) | 2012.02.10 |
가희래복(駕喜來福)| (0) | 2012.02.02 |
20여년전 벽에 걸어 놓았던 해바라기 그림... (0) | 2012.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