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폭설에 묻힌... 변산반도에서 풀그림은... 이리 뒹글~ 저리 뒹글~

풀그림 2015. 1. 14. 18:49

2014. 12. 18

 

나의 애마는 그동안의 힘든 노역에 골병이 들었는지...

브레이크만 밟으면 시동이 꺼집니다. ㅠㅠㅠ 

 

연료계통 또는 브란자에 이상이 있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온 정비를 위해 카센터에 입고하고...

 

집에서 뒹글기는 좀이쑤셔~~~ 눈에 파묻힌 출퇴근용 차량을 이용하여 밖으로 향합니다. ㅋㅋㅋ

 

"조 선생 뭐혀~  시간나면 점심 같이하게 놀러와~"라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인근의 블루베리 농장이랍니다.

몇일전 폭설로 인하여 하우스 사이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인력공사에서 인부를 이용하여 2일동안 눈을 치웠다고 합니다.

"나가 블루베리해서 뭔~ 영화를 본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 몰라~~"하며... 혀를 끌끌차던...모습이 생생합니다.

 

비닐하우스 내부의 모습입니다.

현재시간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하우스 위에 쌓인 눈으로 인해... 어둠침침합니다.

몇일전, 돌풍으로 인하여... 비닐은 찟겨나갔고...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하우스는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한 분이시라... 하우스 내부의 여기저기에 대나무를 바쳐 놓았습니다만... 위태~위태~~~

 

정부에서 고시한 내재해형 비닐하우스로써...

32미리 하우스파이프를 밴딩하여 50센치 간격으로 꼽았고 중간 중간에 기둥을 박아서 8미터 폭으로 설치한 것인데...

이런 형국이랍니다.  현재 부안지역에서만 800여개의 비닐하우스가 비닐이 찟겼거나 무너졌다고 하니.....ㅠㅠㅠ

다행히 이 농장은 비닐하우스에 정부에서 60% 지원해주는 재해형보험을 들었다곤 하지만...

무너지면... 그에 따른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긴 길이고.... 저긴 논이고... ㅋㅋㅋ

그냥 앞서간 차들의 발자욱을 따라서.....

 

농장에 도착했건만... 초입부터 진입하지 못하고...

걸어서 농장에 올라... 여기저기를 한바퀴... 휭~~ 돌아보고서...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