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이 정도는 네가 와서 봐줘야 하는거 아니냐?"

풀그림 2015. 5. 17. 21:13

아침에 집을 나섰으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인근 블루베리 농장에 들러... 커피먹고... 노닥 노닥~~

점심은 돼지고기 삶아서... 배불리 먹고서... 농장으로 향하는 길에 고물상에 들렀더니...

요렇게 1마력 수중모터가 저를 반기고 있네요. ㅋㅋㅋ

"요거 얼마요?" 라고 묻자...

"그동안 그냥.. 가져다 준 고물이 얼만데... 그냥 가져가셔요" 라는 답변에...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곤... 트럭에 싣고 농장으로 휭하고 달려갑니다.

이 고물상은 평소에 공사하며 발생되는 각종 고물을 돈받지 않고 그냥 가져다 주는 단골 고물상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서로가 상부 상조? 하고 있는지 모르지요. ㅋㅋㅋ

 

농장 언덕에 올라서는 순간... 커다란 고무통 뒤에서 납짝 엎드려 숨어 있는 베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과일나무의 지존인 블루베리가 쪽팔리게... 이게 뭐야? ㅠㅠㅠ 더군다나 키도 큰것이...(사실 저처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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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휭 둘러보고... 나오려는 순간... 언덕아래 절개지에 심어논 옥녀꽃대가 무리지어 하얀수염꽃을 피우고 있네요. ㅋㅋ

한참을 농장에 심겨진 야생화를 둘러 보며... 복수초 씨앗들을 채취하고 있는데..

 

가까이 살고있는 군대동기 동갑내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부터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야하는데 하우스대를 박을 수 있는 연장좀 빌려달라고 하네요.

또한 "이 정도는 네가 와서 봐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져 묻습니다. ㅋㅋㅋ

 

전화받고...

연장챙겨...

30분 거리를 달려 도착한 친구의 농장입니다. 

이 친구는 오디농사에 전념하면서... 틈새시장인 다양한 야생초를 재배하여 블로그를 통하여 판매하여....

연매출 1억을 달성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한달전 포크레인을 구입하였으며... 장착할 수 있는 장비가 저보다 더 많네요. ㅎㅎㅎ

 

다른 곳에 있는 하우스를 철거하여...

 

냉동창고 옆에 다시 지으려 하는데.... 답이 없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 답을 얻기 위하여... 친구가 저를 데리고 간곳은 어디?

바로 남경반점이랍니다. ㅋㅋㅋ  이곳에서 아주 맛있는 쟁반짜장을 먹으며...

천기누설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살짝~ 힌트를 주고 나오던 중...

만원짜리 로또에 당첨이 되었답니다. 

"뭐소리냐구요?"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1만5천원짜리 800리터 고래통 뚜껑을 주웠으니 말입니다. ㅎㅎㅎ

오늘 이친구와 많은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였는데....

그중 가장 비중있게 나눈 대화는  "비닐하우스의 변신"이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