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테니스장을 평평하게 다지는 대리석돌로 깍아 만든 로울러를
고물상을 지다나 발견하고는구입하기 위해 몇번인가 찾아갔다 주인을 만나지 못하여 구입을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쉬움으로 남아있는.....
오늘 농장에서 일하다가 황토와 마사를 섞어 테니스구장을 다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사로만 다진다면... 격한 활동에 구장이 파일 것이고...
황토로만 다진다면... 비온 후 물바짐이 좋지 않아 떡이 될것이니.... 그렇기도 하겠구나 생각했지요.
옛날에 귀한 손님이 집에 오기 전에 산에서 백토를 채취하여 마당에 깔아...
긴처마에 가려진 집안의 우중충한 분위기를 백토마당을 통해 반사된 빛이 방안까지 들어오게 했다는 선조의 지혜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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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들어 왔던 다양한 배합기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ㅋㅋㅋ
블루베리 재배농가의 피토모스 배합기
원예농가의 용토배합기
축산농가의 소사료 배합기
양계농가의 사료배합기
앵무새체험농장의 사료배합기
화분가공공장에서 신생고무와 재생고무원료의 배합기 등등...
그런데 오늘은 테니스장에서 마사와 황토를 혼합할 수 있는 배합기 주문 의뢰는 처음이었습니다.
급한 주문인지라 밤늦도록 공장에서 배합기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동안 만들어 왔던 부품을 한단계 상향해서 가공하여 조립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다음날 농장에 가져와서 가동하으나... 역시 부하가 많아선지 감속기를 잡아주는 철판이 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6미리 철판으로 급하게 보강 용접하고...
비료포대에 3/5 정도 담긴 마사를 한포대씩 한포대씩... 배합기에 부어가면 시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9포대를 넣으니... 감속기를 지지하고 있는 3.6미리 좌대철판이 휘어지더군요. ㅋㅋㅋ
9포대의 용량을 계산해 보니 120리터정도...
정회전 가동, 중지, 역회전가동, 중지.... 이렇게 몇번을 반복해도 기계는 잘 돌아가는데...
철판이 휘다보니... 체인기어가 헐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마사에 황토를 섞어 시험가동해볼 예정이며...
보다 안정적인 가동을 위하여 배합기 양쪽측판과 감속기 좌대를 6미리 철판으로 보강해야 될것 같고...
감속기와 단상모터도 한단계 높은 것으로 교체하면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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