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아이와 함께한 유기농 벼농사

풀그림 2011. 11. 22. 08:57

모심고 우렁이 넣을때 아빠 우렁이가 우리처럼 컷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렁이가 모까지 다 먹으면 어떻해?

그러던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벼베고 건조하고 도정까지 마쳤답니다.

 

갓돌린 벼를 나르고 있는 아이들...

 

그동안 기뜩하게도 잡초만 깨끗이 먹어치운 우렁이를 양손가득 잡아 보이는 레오는 마냥신기한 모양입니다.

 

트럭위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레오...

 

비오형아도 질수가 없죠.

 

건조가 끝난 벼, 네마지기에서 수확한 양치고는 너무 많죠?

하서지역에서 생협과 계약재배한 유기농인증 쌀이랍니다.

이중에 두개분이 올 수확량이랍니다.

 

백미와 현미를 7:3으로 도정하여 포장을 하였답니다

 

갓 도정한 쌀을 개봉하여 밥을 지어보았습니다. 윤기가 좔~좔~~ 맛이 참 좋더군요...

 

7년전 부안에 귀농하여 나름데로 보람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자랑스런 나의 친구랍니다.

 

제가 가장 듣기 싫어하며 하지 않는 말중에 하나는 농사나 짓지뭐... 라는 말이랍니다.

뭐든지 자신있던 제가 너무도 쉽게 농사를 시작하게 된 건 농사일의 모든 것을 도와준 친구(아래사진) 덕분이랍니다.

요즘 20일 넘게 하서미래영농조합의 건조장에서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건조일을 돕는 현장체험학습(?)을 통하여

농사의 모든 과정이 너무도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답니다.

 

무농약,전환기,유기농으로 벼를 재배하던 친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유기농10kg 1포에 3만5천원인데 한달 1포를 먹는다고 가정해서 항생제에 찌든 양념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만 먹지 않아도 유기농쌀을 사먹을 수 있을텐데...." 라는 말속에서 벌써부터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판로가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아뭇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애쓰는 모든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