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혼자집짓기) 3. 건축설계 & 토목설계

풀그림 2013. 12. 11. 19:47

개발행위 "불가에서 "가능판정"으로 뒤집기까지는... 보름동안 공무원들과의 기나긴 싸움이었습니다.

어떠한 질문에도 안돼요! 라는 말을 달고 사는 공무원들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답니다.

"당신은 보름동안 나에게 안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는데... 이런 논리라면 앞으로도 이일은 될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되고...

군수가 질문을 해와도 안된다고 말하시오. 만약에 가능이라는 답변이 나오면 그때는 당신은 다친다~" 였습니다.

그리고 군청기획실장을 찾아가 감사과 직원을 소개받고 그간의 있었던 모든 일을 전했답니다.

그때가 오전 10경이었으며, 그날 오후 4시경 기획실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찾아가보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집을 지어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높은곳?에서는 점심시간 빼고 5시간만에 모든일을 해결했으니... 너무나도 허무하더군요. ㅎㅎㅎ

그동안 상담해왔던 모든 공무원을 찾아가... 이일을 전하고... 대표로 1명만 잡아 족치겠다고 말했습니다. ㅋㅋㅋ 엄포~~~

결국은 군직원의 사과 전화를 받고 그간의 모든 일을 잊기로 하고.... 어제부터 건축 및 개략적인 토목설계도를 작성하고 있답니다.

 

이번기회에 농가주택(30평)과 농가창고(30평)를 병행하여 건축하기로 마음먹고.... 

 

주택부지 588제곱미터, 창고부지 629제곱미터로 토지를 합병한 후 재분할하기로 하였답니다.

 

마을입구 도로에서 농가주택신축부지까지는 100미터가 넘고 여러 필지를 통해서 진입로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도로개설을 위한 분할비만 300만원정도 소요되더군요.

그래서 지목이 "전"과 "답"인 각각의 필지를 모두 "전"으로 지목 변경하여 합병하고 다시 분할하는 방식으로

토지분할비용을 절감하려고 합니다.

 

아래의 왼쪽부터 화장실, 컨테이너, 파랑색 조립식판넬의 주방이 제 소유의 부지에 불법으로 시공한 건축물이랍니다.

또한 군청에서 토지주의 승인없이 불법으로 오수관과 우수관, 맨홀을 묻고 포장한 곳이죠.

 

이것 때문에 군청기획감사실에서 제가 준 답변이 "빅딜"이었답니다. ㅋㅋㅋ

저의 요구사항은 "농지에 불법포장한 것을 원상복구하던지, 아니면 불법전용한 곳 5평을 군청돈으로 분할하여 도로로 용도변경한 후, 그 토지는 계속 내 명의로 남겨두라는 것이었죠~ㅋㅋㅋ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제 토지를 군에 기부체납하면 간단한데....

개인토지를 군청돈으로 분할하여 도로로 변경해주려면... 군직원의 사유서가 첨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ㅋㅋㅋ 훗날의 징계사유~

 

 

 

오늘 드디어 토목설계를 위해 토목기사가 현장을 방문하였답니다. ㅎㅎㅎ

제 농장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화장실이 턱~하니 버티고 있느니... 저라고 좋을리야 없지요.

하지만 이미 천만원정도의 비용을 들여 건축해버린 것을.... 철거하라고 하기엔 뭐해서...

다른 토지와 바꾸자는 제안을 했음에도 막무가네랍니다.

 

 

 

빨간점 오른편이 침법된 곳이랍니다.

 

이곳은 빨간점 왼쪽이 침법된 곳이랍니다.

합의하지 않으려면 철거해 달라는 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철거할테니...  너나 잘해~~" 라는 말만 남기고 보름넘게 아무런 소식도 없이 잠수타고 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