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정원

복수초 가정 재배

풀그림 2012. 3. 30. 14:57

봄철 눈 속을 뚫고 피어나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알린다는 꽃 복수초!

그 복수초를 텃밭에서 재배한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해마다 꽃피고 잎지면, 포기 나눔하고

씨를 갈무리하여 포트에 재배하여 키우다 보니

이제는 꽤 많은 꽃을 보게 되었답니다.

키우기 쉬운 야생화이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집안 회단에서 재배하다보면 

꽃이 귀한 이른 봄날

복을 가져다 준다는 복수초의 황금색 꽃잎을 보실 수 있답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7일)

 

시기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는 햇빛이 잘 들고, 여름에는 밝은 그늘이 생기는 곳에 심는 것이 좋으나 여름은 복수초가 잠을 자는 시기이므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드는 자리도 괜찮다.

햇빛보다는 부드럽고 기름진 흙에 물빠짐이 잘 되는 자리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름주기

여름에는 잠을 자므로 잎이 살아 있는 봄에 덧거름으로 완숙퇴비를 주고, 가을에 덧거름을 한 번 더 가볍게 흩뿌려 준다.

복수초는 가을에 잠에서 깨어 눈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씨뿌리기

4월 하순~5월 초순에 씨가 익는다. 씨는 황록색의 겉껍질에 싸인 채 떨어지는데 익으면 개미가 먼저 알고 줄기를 타고 올라가므로 이때 씨를 받는다.

씨가 모이는 대로 씨뿌림상자에 뿌려 밝은 그늘에 둔다.

나방의 애벌레가 씨를 갈가 먹으며 자라므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다음 뿌리기도 한다.

씨는 이듬해에 트기도 하고 한해가 지난 다음에 트기도 한다. 싹이 아주 잘 트므로 씨는 조금만 구해서 뿌린다.

첫해에는 떡잎만 나와 자라다가 6월 하순~7월 중순 무렵부터 잠을 자기 시작한다.

2년차에 본잎이 나온다.

 

포기 나누기

꽃이 지고 난 다음 포기를 캐서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는다.

가을에 비늘잎이 둥글게 부풀어 오를 만큼 꽃눈이 자라 있어 옮겨 심다가 꽃눈을 다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잠들기 바로 전에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잠이 들면 복수초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 

 

4씨앗은 월하순부터 5월초경에 여무는데...

이른 봄 배고픈 야생의 벌들이 빨리 수정시켜 씨앗이 여물기 시작하는 복수초의 모습입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29일)

 

씨앗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 (이때 씨앗을 갈무리하여 파종상자에 흩뿌리면 발아가 아주 잘된답니다.) 

 

씨는 이듬해에 트기도 하고 한해가 지난 다음에 트기도 한다. 싹이 아주 잘 트므로 씨는 조금만 구해서 뿌린다.

첫해에는 떡잎만 나와 자라다가 6월 하순~7월 중순 무렵부터 잠을 자기 시작한다.

3월말경 떡잎이 나온 모습입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29일)

 

떡잎이 나와 자라다가 잠이 든 후 다음해 2년차에 본잎이 나온 모습입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29일)

 

복수초 군락에서 자라나는 1년차 떡잎(노랑색원)과 2년차 본잎(파랑색원)의 모습   (촬영일 : 2012년 3월 29일)

 

처음부터 씨앗을 포트나 삽목상자에 심어 키울 수 있으나

여름철 물관리가 어렵고, 겨울엔 화분이 얼어 죽기 쉽상입니다.

때문에 복수초 군락에서 자라난 떡잎을 솎아내어 포트에 옮겨 심으면 생존율이 높답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30일)

 

솎아낸 복수초 떡잎(1년차)

 

1년차 떡잎과 2년차 본잎이 올라온 복수초를 포트에 옮겨 심었습니다.

 

너무 가느다란 복수초 떡잎이기에 작업 속도가 더딥니다. ㅋㅋㅋ

이런 과정을 통하여 이른 봄, 활짝 핀 복수초의 노오란 꽃을 볼 수가 있었답니다.    (촬영일 : 2012년 3월 30일)

 

꽃잎이 떨어질 시기의 색깔인데 너무 예쁘답니다.